10대그룹 상장사, 지난해 최대실적에도 기부금은 줄여

기사입력:2018-04-02 13:07:51
[공유경제신문 이정미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10대그룹 상장사들이 기부금은 1300억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2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계열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기준)를 분석한 결과 기부금은 8361억원으로 전년 9천644억원보다 13.3%, 1천283억원 감소했다.

10대그룹 상장사 기부금은 2014년 9100억원에서 50여개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700억원대 출연금을 낸 2015년 1조1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2년째 감소세다.

그룹별로 삼성 상장사 기부금이 지난해 30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5%, 1639억원 줄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200억원 규모의 출연금을 낸 2015년 5324억원 대비 2200억원 줄었다.

기부금은 현대차그룹이 1053억원에서 968억원으로 85억원 감소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106억원으로 45억원 줄었다. GS그룹과 농협그룹도 각각 20억원, 3억원 감소했다.

반면 SK와 포스코, 롯데, LG, 한화 등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증가했다.

SK그룹 상장사들의 기부금은 316억원 늘어난 2040억원으로 10대그룹 중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LG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전년보다 56억원 증가한 836억원, 롯데는 71억원 늘어난 57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정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