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청소년 고민 1위, 진로·성적"

기사입력:2018-04-05 13:05:01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다 들어줄 개' 캠페인을 3개월 반 동안 진행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청소년 고민 1위, 진로·성적"

분석 기간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올해 3월 31까지로 전문 상담사들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마이크로 페이지에 올라온 상담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6200여명의 청소년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했고 총 591건의 상담글이 남겨졌다.

분석 결과 뚜렷한 원인 없이 우울해하는 청소년은 전체의 25.4%(150건)에 달했다. 고민의 심각한 정도를 살펴보면 중증에 해당하는 상담글은 전체의 17.8%를 차지했다.

진로적성 ·성적(258건, 43.7%)으로 고민하는 청소년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인관계 ·학교폭력(125건, 21.2%)과 가정문제(58건, 9.8%) 순이었다.

이 밖에도 '자살', '자해', '가출' 등 극단적 단어를 포함한 상담글 수는 총 38건으로 6.4%를 차지했다.

상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정시 원서 접수 후 가군 전형이 시작되는 시기(1월13일부터 1월15일)에 상담글이 크게 증가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박선정 상담사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정답을 알려주는 것 대신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특화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