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기욱 기자]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정보통신(IT)업체들이 발 빠르게 카셰어링 업체와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연평균 21.8% 성장해 2020년께 35억달러(3조7000억원), 2024년께 65억달러(6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이 파악한 국내 카셰어링 업체 회원 수는 지난 2012년 6만8000명에서 2016년 408만명으로 58배가량 급증했다. 삼정 KPMG 경제연구원은 국내 카셰어링 시장 규모가 2016년 1000억원에서 2020년께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카셰어링 사업 성장세에 IT업계는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온라인 기반의 무인 시스템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성장 동력과 결합할 경우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KT는 지난달 말 국내 2위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반기 중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로 검색하고 예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업계 1위 쏘카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 선점을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쏘카 차량 200대에 커넥티드카의 핵심기술인 자체 차량 관제 솔루션 '리모트 ADAS'를 탑재한 바 있다.
SK주식회사는 지난 2015년 쏘카에 투자한 바 있고 미국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와 국내 카풀(승차공유) 스타트업 풀러스에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주식회사의 보유지분은 쏘카 28%, 풀러스 20%다.
카카오도 올해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며 카셰어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랩스가 그린카와 함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어웨이'를 지난해 선보였다.
김현중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 플랫폼에 관심을 기울이는 통신사들은 자사의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자율주행차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김기욱 기자 news@seconomy.kr
'차량공유'로 돈 몰린다...IT업계 '눈독'
기사입력:2018-04-11 1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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