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기욱 기자]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전기차 스타트업 ‘처허쟈(CHJ)’와 손을 잡는다. 차량공유를 위한 전기자동차 생산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디디추싱이 전기차 스타트업 처허쟈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이 지분 51%를, 처허쟈는 49%를 각각 보유한다. 생산하는 전기차는 디디추싱의 차량공유 서비스에 투입된다.
처허쟈는 중국 온라인 자동차 매매 사이트인 치처즈차의 설립자 리샹이 만든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초경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를 주로 생산한다. 처허쟈는 장쑤성에 2개의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8000만개의 배터리 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판 우버'라고 불리는 디디추싱은 중국 승차 공유 시장 내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이며 텐센트, 알리바바, 애플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 유니콘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디디추싱 앱에는 약 4억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등록돼 있으며 매일 25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
디디추싱이 처허쟈와 손을 잡은 것은 신재생에너지 차량 공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디디추싱은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차량공유 서비스에 투입할 계획으로 지난 2월 전기차 충전업체 터라이뎬과 충전서비스 회사 샤오제터라이뎬도 설립했다.
디디추싱과 처허쟈가 만들 전기차의 구체적인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량공유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처허쟈의 리샹 최고경영자는 "디디추싱과의 협력은 차량 이용비용을 낮추면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며 "2년 안에 차량공유 서비스의 엄청난 발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욱 기자 news@seconomy.kr
디디추싱, '공유 전기차' 시장 선점 나서
기사입력:2018-04-17 13: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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