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주민자전거 300대를 도입해 2달간 이용요금 없이 시범운영하고, 8월 초 700대를 추가 도입해 모두 1000대의 주민자전거를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이후 주민호응도 등을 살펴본 뒤 최대 20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주민자전거 이용 방식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전거 위치를 검색하고, QR코드로 잠금장치를 해제해 이용한다.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에는 자전거 거치대에 주차해 잠금장치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용요금은 20분당 250원(보증금 5000원)으로 타 시도와 비슷하며, 소액결제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구는 주민자전거 도입으로 연수구민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물론 지역 내 직장인 및 학생들의 출퇴근 및 통학 시 대중교통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자전거타기 좋은 명소인 승기천변, 송도센트럴파크 등에서 주민자전거를 이용해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당초 공공자전거 도입을 추진하려 했지만, 내부 검토 결과 자전거와 각종 시설비 등 8억원이 넘게 필요한데다 유지·관리를 위해 별도의 전문인력팀까지 꾸려야 해 사업을 포기했다.
이번에 구가 추진하는 주민자전거는 공유경제 측면에서 자전거를 함께 이용하는 공공자전거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공공자전거는 지자체 예산으로, 주민자전거는 민간사업자의 투자로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
또 공공자전거는 별도의 거치대와 대여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주민자전거는 잠금장치와 별도의 통신장비를 내장해 거치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선 지난해 말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수원시가 올해부터 도입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구청장은 “연수구는 대부분이 평지이며 자전거도로 등 인프라가 풍부한 자전거 이용 최적의 도시”라며 “주민자전거가 도입되면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향후 자동차 배기가스 등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