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81% “미세먼지로 자녀 양육 어렵다”

기사입력:2018-04-18 12:25:39
[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학부모 81% “미세먼지로 자녀 양육 어렵다”

학부모 10명 중 8명은 미세먼지로 인해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4월 5일부터 10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68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0.7%가 ‘미세먼지로 인해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구체적인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바깥활동을 하지 못해 생기는 자녀와의 갈등’(60.0%)을 1위로 꼽았다. ‘자녀의 결막염, 비염 등 합병증으로 인한 잦은 병원 방문’(59.3%), ‘마스크 착용에 대한 자녀와의 갈등’(44.0%)이 그 뒤를 이었으며, ‘마스크 등 미세먼지 예방용품 구입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32.1%), '집 안에서 양육해야 한다는 부담감 및 우울증’(21.3%) 순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로부터 자녀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가 있는가’란 질문에는 90.3%가 ‘있다’고 답했다. 그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외출 시 마스크 등 착용’(82.3%)이 가장 많았고, ‘외출 자제’(62.5%), ‘공기청정기·환기시스템 설치하거나 공기정화 식물 구입’(52.3%), ‘자주 물 마시게 하기’(47.7%) 순이었다. 이외에도 ‘코 세척이나 얼굴, 손 자주 씻기기(43.5%), ‘집안 청소 횟수를 늘리기’(33.3%), ‘미세먼지 제거에 좋은 식품·영양제 먹이기’(12.6%) 등 학부모들 나름의 방법으로 자녀의 건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13.4%는 ‘미세먼지가 심해 자녀를 유치원(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자발적으로 결석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석을 결정한 미세먼지 예보 수치는 ‘매우 나쁨 수준’이 79.3%로 가장 많았고, ‘나쁨 수준’이라는 응답도 20.7%를 차지했다.

학부모들이 꼽은 유치원(어린이집) 및 학교 현장에 가장 시급한 미세먼지 대책(복수응답)으로 ‘공기청정기·환기시스템 등 공기정화시설 설치’(76.9%)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세먼지 발생 시 야외 수업 전면 금지’(50.0%),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등 미세먼지 대응 안전교육 실시’(42.0%), ‘야외 수업 대체 수단 마련’(35.4%),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 지원’(33.3%),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 마련’(28.5%) 순이었으며, 이외에도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임시 휴교 시행’(17.7%),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등∙하교 시간 조정(15.6%)’ 등이 있었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