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나래 기자] 여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확산되었던 강원도 태백 특수학교의 교장 A씨(65·여)이 19일 자택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당시 오전 4시 55분 쯤 춘천의 한 아파트 화단에 A씨가 쓰려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아파트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목격자와 신고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교장이 성폭행 사실을 왜 몰랐냐"는 비난 여론에 심리적 압박이 엄청났을 것으로 보여진다.
A씨의 유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A씨의 남편은 "간밤에 부인이 잠을 못 자서 손을 꼭 잡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부인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18일 해당 학교 교사 B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아동·청소년 대상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교실과 체육관 등에서 여학생 3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B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학교 측의 학생 상담 과정에서 드러났으며 지난 9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4년 간 이 사건이 알려지기까지 학생들은 다른 선생님에게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으며 교장·교감에게 보고하지 않아 사태를 묵과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9일 신고 이후 B씨의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이 커지자 16일 학부모 기자회견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도 했다.
김나래 기자 news@seconomy.kr
'성폭행 의혹' 태백 특수학교 교장 투신··· 본교 교사들 사건 은폐·묵과 '충격'
기사입력:2018-07-19 16: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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