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석탄 실은 외국 선박, 허가없이 우리 해안 맘대로 오간 것으로 밝혀져..

기사입력:2018-07-19 16:05:48
[공유경제신문 김나래 기자] 북한산 석탄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북한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했던 파나마 선적 스카이엔젤 호와 시에라리온 선적 리치 글로리호가 최근까지 한국에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해 10월 북한산 석탄을 포항으로 실어날랐던 '리치 글로리'호의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이달 4일 부산항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리치 글로리'호가 최근 9달 사이 최소 16차례 한국에 입항했다며 해당 선박은 현재 일본 해상을 항해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 지난해 10월 북한산 석탄을 인천항에 하역한 '스카이 앤젤'호도 지난달 14일 울산항에 입항하는 등 최근까지 최소 6차례 한국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위 두 선박은 각각 파나마와 시에라리온 선박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를 ‘공식’유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석탄의 경우 독특한 성질 때문에 화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북한산 석탄의 운반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돼 우리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억류 중인 토고 선적의 '탤런트 에이스'호도 홍콩에 주소를 둔 중국 회사 소유로 파악됐다고 VOA가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 안전검사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나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