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전화 못 받았던 둘째언니 죄책감···시신 발견에도 풀리지않는 '의혹'

기사입력:2018-08-01 23:37:41
ⓒ MBC 뉴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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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신익 기자] 제주도 실종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지만 의심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 1마일 부근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해 마라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시신은 실종된 38살 최 모 씨로 확인됐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했지만 최 씨의 문신이 시신에 그대로 있고 실종 당시 입었던 민소매 티와 반바지, 장신구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애초 경찰이 수색력을 모았던 세화포구가 아닌 정반대 해상인 가파도 인근에 떠올라 논란이 일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제공하는 해류정보로 추측해보았을 때 최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해류를 타고 가파도에서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25일 가족과 함께 머물고 있는 카라반 근처에 위치한 편의점을 찾은 뒤 실종됐다.

최씨의 큰 언니는 MB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실종된 동생) 남편이 제주도에 정착을 하고 싶어했다. 동생이 '언니, 남편이 제주도에 좋은 곳이 있어서 오라고 하네. 애들 데리고 갈 거야' 그러더라고요. (제부가 말하길) 바다에 없을 것 같은데, 살아 있을 것 같은데 바다만 자꾸 수색해서 답답하다는 얘기를 저한테 몇번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실종 여성이 통화를 시도했던 언니는 둘째 언니로 현재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실종 당시 관련자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신익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