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미선 기자] '후지와라 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에서 동해안쪽으로 빠르게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솔릭이 전날과 다르게 동쪽으로 방향을 크게 꺾을 것으로 예측되자, 이로 인해 태풍 시마론과 마주쳐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후지와라 효과'란 2개의 태풍이 인접한 곳에 있을 경우,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열대성 저기압 2개가 1000~1200k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만날 때 발생한다. '후지와라 효과'의 명칭은 지난 1921년 처음으로 이 현상을 설명한 일본 기상학자 후지와라(Fugiwhara)의 이름을 따 붙여졌다.
우리나라에 발생한 후지와라 효과로는 지난 2012년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하루 먼저 발생해 대만에 있던 제14호 태풍 '덴빈'을 끌어들여 동쪽으로 역회전, 볼라벤이 덴빈보다 한반도에 먼저 진입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편, 기상청은 현재까지 두 개의 태풍이 가깝게 붙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후지와라 효과는 지나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마론'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솔릭의 속도를 늦춰 피해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
'후지와라 효과', 2012년에도 발생···초유의 쌍 태풍 가능성은?
기사입력:2018-08-23 12: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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