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뚱땡이' 사건, 업체 폐업으로 일단락···고객 비하 논란은 'ing'

기사입력:2018-08-23 21:00:02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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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이미선 기자] 수강생을 '뚱땡이'로 부르며 비하한 필라테스 업체가 결국 폐업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제보글에서 시작됐다.

한 회원이 필라테스 원장에게 시간 변동을 요청했고 그에 대한 답변이 오고 가는 과정에서 원장이 다른 담당자한테 보내야 할 내용을 회원에게 보낸 것.

문제는 메신저 내용이었다. 해당 메신저 내용 속에는 "쌤~ 뚱땡이가 아침부터 오후에 수업 2시로 앞당길 수 있냐고 해서 그때는 쌤 출근 전이라 안 된다고 했어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해당 강사는 "쏘리쏘리"라며 "한참 어린 학생이라 귀여워서 그랬다"고 진정성 없는 사과를 건네 더욱 공분을 샀고, 파장이 커지면서 결국 학원이 폐업하기에 이르렀다.

제보글을 올렸던 회원은 후기글을 통해 "속상해서 욱하는 마음에 제보하게 된 글이 생각보다 큰 화력으로 확산돼 많이 놀랐다"며 "폐업결정이 났다는 문자를 받았으며, 제게 상처로 다가온 실수이지만 책임을 지시는 만큼 무분별한 비방으로 두 분을 더 이상 상처입히는 일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더 이상의 확산에 대해서 자제해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고객 비하 및 희화화는 '필라테스 뚱땡이' 논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5월에는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7번가피자'의 한 매장에서는 특정 고객을 지칭해 "말귀 못알아 X먹는 노인네"라는 글귀를 영수증에 남겨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