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미선 기자] 제천 여고생이 투신 사망한 가운데, 학교 폭력의 정황이 포착됐다.
3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제천시 한 건물에서 여고생 A(16)양이 투신했다. A양은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5시간여 만에 끝내 사망했다.
이 여고생은 투신 전 같은 학교 선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을 뿌리친 채 옥상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A양은 방학 중 친구와 싸운 뒤 학교에 가기를 꺼려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 동급생은 A양에게 "개학하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위협적 발언을 가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또한 A양은 투신 전 담임교사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제천 여고생 A양이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처지를 비관해 투신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천 여고생 A양의 투신을 최초 신고한 선배 B(18) 등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018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응답률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초등학생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05만여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학생은 1.5% 로 지난해보다 0.5%p 증가했고,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응답률도 0.4%로 같은 기간 0.1%p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어도 100명의 학생 가운데 1명에서 2명 이상은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는 상황.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현장중심 대책을 수립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
"개학하면 가만 안 둬" 제천 여고생, 투신 전 담임교사와 수차례 연락···'학교폭력' 정황
기사입력:2018-09-04 11: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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