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유진 기자] 용인에 사는 직장인 김 모씨(남, 36세)의 유일한 낙은 헬스다. 술이나 담배도 즐기지 않고 회사 일에 치이다 보니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만나기도 쉽지 않다 보니, 퇴근하고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는 것이 취미가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업무 때문에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직장과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산다는 느낌은 싫었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 얼마 전부터는 잠깐이라도 짬을 내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야근을 하더라도 피트니스에 출근 도장 찍듯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몸이 좋아지지 않고 얼마 전부터 몸에 담이 걸린 것처럼 근육통에 시달렸다. 한동안 운동을 안 한 탓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증상을 심해졌다.
한 시간 내외의 한정적인 시간만 주어지다 보니 스트레칭을 건너뛰고 웨이트 운동만 했던 것이 문제였다. 목과 어깨는 물론 허벅지, 허리까지 몸 곳곳에 나타난 통증을 참을 수 없어 통증의학과에 방문한 그는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근막통증이란 말 그대로 근육에 존재하는 통증유발점에 의해 발생하는 근육의 통증을 일컫는다. 통증유발점이란 근육에 있는 작지만 과민한 어떤 지점으로, 자발적 혹은 외부 압박에 의하여 연관통 영역이라고 알려진 타 근육 부위에 통증을 일으키게 만든다. 촉진 시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는 지점인 압통점과는 다른 것이다.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세포 내의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했을때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시 목이 앞뒤로 강하게 젖혀지면서 생기는 손상, 턱관절 장애와 같은 관절 기능 이상,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도 있다.
용인 빛통증의학과 정일만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근막동통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근막통증증후군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느낄 수 있는 증상이지만 김 씨처럼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조기에 검사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증상 초기에는 보톡스치료나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개선 가능하며 증상과 통증의 단계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보톡스 치료와 함께 대표적인 비수술적 요법으로 알려져 있는 도수치료는 숙련된 도수치료사가 해부학 및 생리학 지식을 기반으로 수기로 근육 및 인대의 경직을 풀어줘 통증 문제를 해소해주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도수치료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오스테오파시(osteopathy)를 적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오스테오스파시는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진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자가치유 및 자가조절 기능을 가진다는 점을 중점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빛통증의학과 정일만 대표원장은 “통증치료는 수술 없이 주사나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면서도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시술 결과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초음파검사, 골밀도검사, C-arm, X-ray 등을 활용한 검사를 거쳐 임상 경험이 풍부한 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선택해야 빠르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news@seconomy.kr
운동하다가 ‘담’에 걸렸다? 근육 통증 원인.. ‘근막통증후군’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어
기사입력:2018-09-20 10: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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