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시사 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는 경남 양산의 산부인과에서 출산 도중 의료사고로 아이를 잃고 아내까지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하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달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남 양산시 모 산부인과 의료사고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의료사고를 당한 산모의 남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너무 억울해서 미치겠다"며 "산부인과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아이가 사망하고 아내까지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의 진통이 시작되자 '아이의 머리'가 크다며 간호과장이 산모의 배 위에 올라가서 강하게 배 밀기를 실시했다”며 “그런데도 아이가 나오지 않자 의사가 ‘이빨이 부러질 정도로 힘을 주라’고 했고 유도 분만제를 쥐어짜고 두 번째 배 밀기를 하던 중 아내가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양산경찰서는 산부인과 의사와 간호과장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사무실과 총무·원무과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 중이다.
의료진은 경찰서에서 “정상적으로 응급처치를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영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