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폭토'와 '씹뱉'의 악몽" 섭식 장애, 증상과 원인은?

기사입력:2018-11-07 22:24:11
ⓒ 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 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공유경제신문 이미선 기자] '실화 탐사대' 섭식 장애를 앓고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 탐사대'에서는 폭식 후 구토를 하는 일명 '폭토'로 고생 중인 사람에 대한 사연을 다뤘다.

이날 6년째 다이어트 중인 웹툰 작가 은주 씨(가명)가 제작진을 만났다. 그는 퇴근 이후 편의점에 들러 저녁 식사를 샀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음식부터 확인했다.

빵으로 식사를 시작한 은주 씨는 곧이어 토스트를 먹어 치웠다. 여기에 샌드위치는 물론, 도시락까지 먹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은주 씨는 "스트레스를 받는 게 있어도 풀 방법이 마땅히 없었다. 술도 안 마신다"고 폭식의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여성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폭식을 했지만 살이 찔까 두려워 토를 하게 되었고, 6년 째 폭토를 반복 중이었다.

최근에는 섭식 장애 환자들 사이에서 음식을 삼키지 않고 뱉는 행동인 일명 '씹뱉'이 번지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씹뱉'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턱 관절 이상과 영양결핍문제가 심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생리불순, 치아손상, 탈모, 소화기관 장애, 우울증 등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섭식 장애는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6배 높은 질병이라고 덧붙였다.

정신과 전문의는 "처음에는 살이 찐다는 생각 때문에 토하게 된다. 나중에는 뇌와 위가 학습이 돼 자동적으로 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식욕을 조절하는 뇌 부분이 고장난 것과 마찬가지로, '폭토'가 지속되면 스스로 조절하기가 힘들다고. 심지어 '씹뱉' 행위는 체중을 줄여주는 효과도 없었다.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분투 중인 이들의 모습은 뭉클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한편, 섭식장애는 모든 연령층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질병으로, 청소년기에 주로 많이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수백만 명이 넘는 청소년과 젊은 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섭식 장애를 일으키는 요소로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성격 특성이 더 짙다. 신경증적 성향이나 완벽주의, 혹은 충동적 성향은 섭식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더 높다.

섭식 장애의 유형으로는 체중 감량에 대한 극단적인 조치로 인해 생기는 거식증, 과식하는 행동과 보상 행동의 통제 불가능한 폭식증, 밤참증후군으로 불리는 폭식 장애, '유아기 혹은 초기 아동기 섭식 장애'로 불렸던 회피적 및 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AFRID)가 있다.

이미선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