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경찰이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 당사자들 5명 중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목격자 커플 중 여성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은 본인이 올리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피의자 5명 중 머리 다친 여성 1명을 제외한 여성 1명, 남성 3명에 대해 조사했다" 며 "다친 여성에 대한 조사가 중요한 만큼 (치료를) 마치고 나서 객관적으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당시 상황에서 옆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알려진 커플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커플 중 여성이 온라인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진 글에 대해 해당 여성은 자신이 올린 것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그 글을 올린 게 아니라고 밝혔다"며 "고향 모임 메신저에 당시 상황에 대해 올렸던 사진과 주고받은 대화를 기반으로 누군가 사칭해서 글을 올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커플 중 여성이라고 자칭하며 온라인에 올라왔던 게시글에는 여성 일행이 먼저 남성들에게 시비를 걸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차후 남은 여성 1명에 대한 조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지난 14일 입건했다. A씨, B씨 등은 전날 오전 4시께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점에서 남성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 여성은 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들이 자신과 일행을 발로 차고 밀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행은 한 남성이 밀쳐 계단에 머리를 찧으면서 "뼈가 거의 보일 정도로 뒷통수가 깊이 패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성들은 가게를 나간 자신들을 여성이 쫓아와 잡길래 손을 뗐는데 혼자 넘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경찰, '이수역 주점 폭행' 커플 글, 본인 작성 아냐... "커플 여성, "인터넷 글 사칭이라고 밝혀"
기사입력:2018-11-26 13: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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