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 7주 연속 내림세

기사입력:2018-12-27 15:00:58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서울의 24개 자치구에서 아파트값이 일제 하락하며,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27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떨어지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용산·노원 등 급등 지역의 구축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강남(-0.21%), 서초(-0.12%), 송파(-0.15%), 강동(-0.06%) 순으로 낙폭이 컸다. 송파, 강동의 경우 신축 아파트에서도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감정원은 전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은 양천(-0.17%), 구로(-0.15%), 강서(-0.11%), 용산(-0.10%), 노원(-0.08%), 동대문(-0.08%) 등에서 하락폭이 크다.

급매물이 출현 중인 서대문(-0.06%), 종로(-0.04%), 은평구(-0.03%) 등은 전주 보합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중구(-0.04%)는 지난 2014년 7월 둘째주(-0.06%) 이후 4년5개월(231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마포구(-0.19→-0.06%)는 전주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으나 하락세를 유지했고, 강북구(-0.01%→보합)는 이번 주 아파트값이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며 보합세로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4주 연속(-0.03→-0.02→-0.04→-0.06%)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07% 떨어지며,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지방(-0.09→-0.08%)은 하락폭 축소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3%), 광주(0.11%), 대구(0.02%) 등은 상승하고, 울산(-0.24%), 충북(-0.23%), 경남(-0.22%), 경북(-0.15%), 강원(-0.10%), 부산(-0.09%), 제주(-0.0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도 0.09%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넷째 주(-0.01%) 이래 1년1개월(5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1% 떨어지며 9주째 하락 중이다. 강동(-0.33%), 송파(-0.29%), 서초(-0.21%), 서대문(-0.19%), 구로(-0.19%), 강남(-0.16%), 종로(-0.15%)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감정원은 "신규단지 입주와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전세 매물은 누적되나,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 분산 및 계절적 비수기로 모든 지역에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09%)도 인천이 하락 전환(0.02→-0.04%)하고, 경기(-0.11→-0.09%)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약세다.

지방(-0.09→-0.08%)은 하락폭 축소된 가운데, 세종(0.44%), 대전(0.14%), 전남(0.03%)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충북(-0.38%), 울산(-0.24%), 경남(-0.19%) 등은 하락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