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보험개발원이 인공지능(AI)으로 자동차 수리비를 자동 산출하는 시스템 개발이 본격 추진한다. 올해 추진되는 1단계 주요사업에 40여억원이 투입된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4일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AI기반 자동차견적시스템 뉴 스타트(New Start) AOSα(에이오에스 알파)'식을 개최하고 7일 이같이 밝혔다.
AOSα(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 α)란 AI로 자동차 수리비를 자동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사고로 파손된 차량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손상된 부위의 판독부터 수리비 견적 산출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21일 열린 총회에서 이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보상업무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개선 움직임이 산업 전방위로 확대됐지만 이처럼 단위산업 전체가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개발원 연구원은 "선행연구 결과 차량부품인식 정확도는 99%, 부품 손상인식 정확도는 81%였다"며 "사고차량의 수리비용을 신속·정확하게 산출하고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추진되는 1단계 주요사업은 부품종류와 자동인식, AI 자동견적, 차량번호판 인식 등을 통한 자동화다. 여기에 개발비 40여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부품종류 자동인식'이란 AI가 차량 외관부품을 인식하고 이를 수리내역과 자동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보상직원이 일일이 찾지 않아도 연관된 사진을 제공한다.
'AI 자동견적'이란 AI가 사람 눈처럼 차량의 손상 사진을 판단한 뒤 수리비 견적을 자동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향후 손해사정사의 손해사정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자동 문자인식' 시스템은 사고차량 사진에서 AI가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 차량번호를 추출한다. 이후 보험 계약정보와 자동으로 연결해 보상업무 처리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한다.
보험개발원은 1차 사업이 안정화하면 AI모델의 고도화와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동영상 자동견적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앞으로 수리비 견적산출과 손해사정의 정확도가 향상되고 사람의 실수는 최소화할 것"이라며 "사고차량의 수리비 산출에서 보험금 지급까지 소요기간을 단축해 보험소비자 민원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보험개발원, AI로 차 수리비 자동 산출 시스템 개발
기사입력:2019-01-07 10: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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