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4월,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가장 큰 시즌이 봄과 가을에 집중되며, 특히 3월부터 5월의 봄철은 9~10도까지 차이가 난다.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을 해가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고,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도 심해진다. 이외에 많은 사람이 환절기마다 고통을 겪으면서도 무심코 넘겨버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잇몸 질환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치주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1343만 5655명으로 잇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감기 환자(1499만명) 다음으로 많았다. 잇몸질환은 올바른 칫솔질로 예방할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잇몸병을 예방하는 올바른 칫솔법에 대해 알아보자.
▶환절기에 면역력 저하되어 잇몸질환 더 심해져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거나 감기를 앓고 난 후 잇몸통증을 호소하며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몸 안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통이나 염증을 더 잘 유발해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잇몸을 망가뜨리는 주범은 치태(플라크)다. 치태는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입 속 세균과 만나 만들어진다. 이러한 치태는 입을 헹구는 것만으로 제거되지 않으며, 잇몸질환은 칫솔질이 잘못돼 입안 세균이 제대로 없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치태를 없애겠다고 힘주어 세게 닦는 건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치아 표면이 마모되고 잇몸이 상하기 쉽다. 칫솔모가 잘 닿지 않는 치아와 잇몸 경계의 치태를 제거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 구강상태에 맞는 칫솔사용, ‘바스 칫솔법’이 잇몸질환에 효과적
환절기에 감기에 걸렸다면, 평소보다 세심하게 치아의 청결과 잇몸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을 사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잇몸과 치아에 별 문제가 없으면 일반모를 쓰는 것을 권하며, 교정장치를 쓰고 있으면 강한 모를 사용하는 게 치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치아가 시리고 수술이나 잇몸질환으로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땐 미세모를 쓰는 것이 도움 된다.
잇몸질환이 있다면 칫솔질 방법 중 하나인 바스법이 효과적이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잇몸치료환자라면 1~2개월 동안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탄력도 생기며 피도 잘 나지 않게 된다. 잇몸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일반인의 권장 칫솔질인 회전법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바스법이 잇몸질환에는 효과적이지만 치아에 치석이 더 많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 잇몸질환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으로도 예방효과를 볼 수있으니 청결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칫솔질을 거르지 말고 정기적인 치아건강검진이나 치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일교차 큰 환절기, 감기만큼이나 주의해야 할 '잇몸건강'
기사입력:2019-04-01 09: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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