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계기로 소방관의 신분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44.9%, 찬성하는 편 33.8%) 응답이 78.7%로 집계됐다. 반대(매우 반대 5.0%, 반대하는 편 10.6%) 응답은 15.6%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5.7%.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강한 찬성 여론(매우 찬성 44.9%)은 강한 반대(5.0%)의 아홉 배에 달했고, 그동안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층과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정부의 정책현안 조사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찬성 여론은 진보층(찬성 90.7% vs 반대 7.1%)과 민주당(91.8% vs 4.9%) 지지층에서 90%를 상회했고, 서울(81.6% vs 11.9%)과 경기·인천(80.4% vs 11.0%), 30대(87.4% vs 9.5%)와 40대(87.3% vs 8.9%), 중도층(79.5% vs 15.0%), 정의당 지지층(82.2% vs 17.8%)은 80%에 육박하거나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대전·세종·충청(찬성 78.9% vs 반대 21.1%)과 광주·전라(76.6% vs 15.8%), 부산·울산·경남(75.2% vs 18.6%), 대구·경북(70.9% vs 29.1%), 20대(77.6% vs 20.7%)와 50대(72.2% vs 20.0%), 60대 이상(72.3% vs 17.9%), 보수층(64.3% vs 26.6%), 바른미래당(73.1% vs 18.5%)과 한국당(65.0% vs 28.3%) 지지층, 무당층(84.3% vs 6.9%)에서도 대다수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19년 4월 9일(화)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64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 5.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