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가 조세포탈 혐의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 2과는 지난달 11일부터 증여세와 상장주식 명의신탁 등 조세포탈 혐의로 정 대표와 메디톡스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메디톡스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A모씨에 의해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메디톡스에서 직원들에게 부여하는 스톡옵션 관련 계약서에는 작은 글씨로 임직원이 직접 수여받는 금액과 회사로 반환하는 금액에 대한 비율이 표시돼 있다.
처음에는 거액의 스톡옵션을 받는 것으로 해 놓고 실제 행사 후에 계약 조항에 따라 현금과 수표 등으로 출금해 스톡옵션 금액 일부를 정 대표 개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A씨는 설명했다.
또 국세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은행이나 장부에 기록되지 않도록 현금, 수표로 임직원들에게 돌려받는 방식을 사용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정 대표는 메디톡스가 코스닥에 상장하던 지난 2009년 전체 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당시 소진되지 않은 일부 물량을 직원 명의로 매입하는 등 차명계좌를 활용한 조세포탈도 자행해왔다고 A씨는 폭로했다.
대전국세청 측은 "조사 진행 여부와 과정에 대해서는 외부공개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조세포탈 혐의'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국세청 조사
기사입력:2019-04-24 14: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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