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흡연율이 6.7%를 기록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청소년 흡연율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돼 2년 연속 상승 중이다.
최근들어 궐련형 전자담배 등의 보급이 확대되고, 청소년이 주로 접하는 매체인 유튜브나 웹툰 등에서 흡연 장면이 자연스레 노출되는 것이 청소년 흡연율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보다 상세한 청소년의 흡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스마트학생복(대표 윤경석)에서는 6월 4일부터 약 일주일간 총 1,565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흡연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헸다.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먼저 청소년 흡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626명(40%)이 응답하고, ‘청소년이기 때문에 흡연을 해서는 안된다’가 471명(30.1%)에 달하며 청소년 사이에서 흡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 학생들의 약 12.6%는 흡연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흡연을 경험하게 된 계기로는 ’스트레스 해소’가 31.5%, ‘호기심’이 31%로 비슷한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친구나 선배 등의 권유’도 20.8%에 달했다. 흡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연 경험과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과반이 넘는 59.6%가 ‘현재 금연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 밖에 20.2%는 ‘금연을 시도해볼 예정’이라고 했으며, 14.6%의 학생은 ‘금연을 시도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을 보였다. 금연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주변의 가까운 친구에게 고민상담을 했다’가 59.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현재 흡연을 하고 있거나, 흡연을 했던 학생들의 하루 흡연량에 대한 문항에는 ‘5개비 미만’이 82.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주로 흡연을 하는 장소로는 ‘주택 골목(51.1%)’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며, 청소년들이 주변 시선을 피해 흡연을 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외에는 ‘놀이터, 공원(17%)’, ‘집, 친구집(12.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청소년 흡연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적 노력 외에 필요한 점에 대한 질문에는 ‘가정에서 청소년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34.8%)’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청소년 시기에 가정의 정서적인 케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밖에 ‘담배 회사의 청소년 흡연 근절 캠페인이 필요하다(24.4%)’, ‘방송에서 청소년 흡연을 조장하는 분위기 근절이 필요하다(15.6%)’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정지철 기자 news@seconomy.kr
청소년, "12.6% 흡연 경험 있다" 주택 골목에서 흡연
기사입력:2019-06-13 10: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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