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재준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사장 오준)과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지난 16일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개최한 ‘인도적 지원 정책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포럼은 아동 폭력과 소년병 징집 등 무력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이 겪는 아동권리 침해 현황을 알리고 이 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와 국제 사회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이 후원했으며, 국제 개발협력학회와도 협력했다.
이 날 행사는 ‘분쟁지역 아동보호-변화를 위한 도전 과제’를 주제로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을 비롯한 정부, 국제기구, 학계 민간단체 등 인도적 지원 관계자 및 일반 대중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포럼의 주최기관 대표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과 오현주 외교부 개발협력 국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행사는 기조연설, 발제 세션(1부, 2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조연설에는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분쟁지역 아동 인권 위기와 도전 과제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기조연설에서 오준 이사장은 분쟁의 성격 변화로 인한 아동권리 침해 현황과 도전과제를 짚고, 유엔 아동권리협약 30주년을 맞이해 아동보호 관련 국제규범 준수와 분쟁지역 아이들의 보호’와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부 발제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월드비전의 해외 연사들이 참여해 분쟁 지역 아동 인권 침해 현황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첫 연사로 나선 세이브더칠드런 호주 인터내셔널 교육 선임 고문 노라 샤리프 셰프 샤우니는 ‘회복으로 가는 길: 분쟁 지역 아동의 정신 건강을 말하다에 대한 대응’ 보고서를 통해 분쟁 지역 아동의 안전과 교육 보장을 강조했다. 노라 선임 고문은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아동들이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무장단체가 학교를 공격하거나 군사기지, 무기고 등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 기회가 위협받고 있다며 아동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통한 심리 치료 등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제 사회 모두가 ‘안전한 학교 선언(Safe School Declaration)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유니세프 지역 아동보호 고문 레이첼 하비는 발제문 ‘여아 대상 젠더 기반 폭력 실태 및 도전 과제’ 를 통해 분쟁 지역에서 일어나는 젠더 기반 폭력 실태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대응과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접근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젠더 기반 폭력 대응을 위한 국가 및 인도적 지원 주체의 역할에 대해 제언했다.
세번 째 연사로 나선 국제 월드비전 유엔대표부 인도적지원 선임 정책 고문 린지 호킨은 월드비전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노 초이스: 소년병 근절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을 기반으로 소년병 징집이 중대한 아동권리 침해 행위임을 강조했다. 또한 빈곤, 불안정한 상황의 지속, 교육기회 부족 등 아동이 소년병에 가입하게 되는 요인에 대응하는 예방적 노력을 촉구하며 소년병 징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한편 두번 째 세션에서는 최지숙 사무관이 한국의 인도적 지원 정책 현황과 아동을 중점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토론 세션에서는 기관 관계자들이 분쟁지역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정부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피력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무력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아동들이 학교 및 병원에 대한 고의적인 폭격, 성·젠더기반 폭력, 소년병 징집 등 직접적인 피해 외 교육 기회 상실, 아동노동 등 폭력과 노동 착취 등 간접적인 인권 침해에 노출돼 고통 받고 있지만 이에 따른 국제 사회적 관심은 비교적 부족했다“며 “이번 포럼이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학계 등 다양한 주체 간 분쟁 지역 아동 권리 증진에 대한 공통의 이해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슬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분쟁으로 고통받는 아동의 수는 전세계 4억 2,0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아동 다섯 명 중 한 명이 분쟁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수치로 살해, 상해로 인한 장애, 소년병 징집, 성폭력, 학교 및 병원 폭격, 납치, 인도적 지원 차단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이들에 대한 국제 사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재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세이브더칠드런-월드비전, '인도적 지원 정책 포럼' 성료
기사입력:2019-10-17 11:45:48
공유경제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ㆍ반론ㆍ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news@seconomy.kr
공유 포커스
사회적기업
공익재단
CSR
이슈
-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일·가정 균형이 일 보다 더...
- 늙어가는 한국, 10년 뒤 서울 가구수 감소... 65세 이...
- 갈수록 더 심해지는 구직... 구직자 절반 이상 "두려움...
- 한국 청년실업자 10년간 28.3% 증가... OECD 36개국 중...
- [설문] 연령 낮을수록 자살을 '본인의 선택의 문제'라...
- 서울 시내버스회사, 처·자녀 등 친인척 임원으로 앉혀...
- 한국 남성암 4위 전립선암,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
- 국민 10명 중 7명, "친일이 애국" 문체부 고위공무원 ...
- 살림살이 좀 나아질까요?... '60대이상 남성' 가장 비...
- 치사율 40~60%, 첫 사망자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