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손가락 살인’으로 불리는 악플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비판을 가장한 비난과 도 넘은 수준의 댓글은 치명적인 정신적 상처를 안기면서 오래전부터 악플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어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인터넷실명제가 표현의 자유 및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지난 2012년 위헌 결정이 된 바 있다. 최근, 악플로 인해 벌어진 일련의 연예계 사건으로 인해 인터넷 실명제 실시 도입 논의가 재점화되며, 악플 및 악플러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스마트학생복에서는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악플’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청소년 악플 인지 설문조사’를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학생들 중에서 인터넷(SNS, 커뮤니티) 상에서 악플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81명(17.9%), 작성한 적이 없다고 답한 학생들은 372명(82.1%)로 나타났다.
‘악플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듣는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말(53.9%, 244명), ▲쓰는 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쓴 말(19.9%, 90명), ▲누가 봐도 명백한 비방 및 비하(15.9%, 72명), ▲비속어, 욕설(1.8%, 8명), 그리고 기타(8.6%, 39명) 의견 순으로 집계됐다.
‘다른 사람이 쓴 악플을 보고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대다수인 98%(444명)가 ‘느낀적이 있다’는 의견을, ‘느낀적이 없다’는 의견은 2%(9명)를 차지했다. 이어, ‘도를 넘는 악플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심한 악플은 법적으로 처벌을 해야한다(95.8%, 434명), ▲문제이긴 하나 표현의 자유를 막을 수는 없다(2.2%, 10명), ▲악플도 하나의 의견이다(1.8%, 8명), ▲악플에 대한 별 다른 생각이 없다(0.2%, 1명)의 답변이 나왔다.
또한, ‘자신에 대한 악플이 달려, 피해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항에는 ▲악플을 단 사람을 처벌받게 할 것이다(68.7%, 311명), ▲기분이 언짢지만 어쩔 수 없다고 참고 넘길 것이다(15.2%, 69명),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9.5%, 43명), ▲하나의 의견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겠다(6.6%, 30명)의 답변이 이어졌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악플의 주요 쟁점,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의 질문에서도 법적 제도와 관련한 답변이 가장 높았다. ▲악플을 제어할 수 없는 법적제도가 52.1%(236)명, ▲악플을 남기는 이용자 개인의 인성이 33.1%(150명)을 차지하며, 이어 ▲온라인 사이트 관리자의 운영체계 부족(3.8%, 17명), ▲댓글 등록 시스템 문제(3.3%, 15명) 등의 의견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악플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댓글을 쓰는 기준의 강화(인터넷실명제 실시 등)가 41.9%(190명), ▲악플을 달지 않으려는 개인의 노력(27.8%, 126명), ▲철저한 댓글 관리 시스템 구축(비속어, 비하 단어 등록 불가 기능)이 24.1%(109)명, ▲댓글 시스템의 개선(선플이 상단에 오를 수 있는 댓글 추천제 등)이 6.2%(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악플이 10년 넘도록 꾸준한 사회문제가 됨에 따라 경각심을 심어주고, 청소년들의 관련 인식을 알아보고자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올바른 청소년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유익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청소년 98%, 타인이 작성한 악플 보고 불쾌감 느낀 경험 있어
기사입력:2019-11-19 09: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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