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모든 사람들의 인생 최대 희망은 '돈'이 아닌 '건강'일 것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건강검진 횟수가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모르고 지나칠 수 있던 질병들까지 치료가 됨에 따라 '질병은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 한번 걸리면 고칠 수 없던 '암'조차 기술의 발달로 치료가 가능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공유경제신문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강정보를 각 병원급 전문의에게 직접 질문해 시리즈로 기획했다. '무병장수[無病長壽]'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이 행복이다. [편집자 주]
건강정보 ㉗ '폭음의 위험'
송년회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2019년도 이제 어느 덧 한달 남짓 남은 가운데,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송년회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지만 한해를 아쉬워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에게 숙취는 어쩔 수 없는 선택. 건강한 음주방법과 숙취해결은 없을까?
Q.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이 따로 있나요?
A. 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
숙취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대사물질 때문에 발생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ALDH효소를 통해 2차 분해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과음하면 분해 능력에 과부하가 생겨 미처 분해를 끝내지 못한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가 그대로 체내에 축적되게 되죠. 숙취의 주된 증상은 메스꺼움, 두통, 심장박동수 증가 등이 있습니다. 흔히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이 ALDH효소가 부족한 것으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선천적으로 알코올분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과음할 경우 알코올성지방간, 간암, 간경화, 심·뇌혈관질환 등 위험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경우 급성 심장마비로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숙취는 당장 다음날에도 문제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축적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일으키고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죠. 또한 잦은 음주는 영양 부족 상태를 만들어 간 질환으로 쉽게 발전하게 만듭니다. 더군다나 간은 손상이 심해질 때까지 거의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난 후에야 질병을 발견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숙취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신경계, 면역계, 소화계, 내분비계 등 모든 내장 기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B형, C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만성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과음하며 자칫 증상이 악화되어 간경변증으로 빠르게 발전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 숙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 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음주는 일주일에 3회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하는 데는 최소 3일이 걸리므로 술을 마신 이후 3일간은 쉬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보통 소주 1병의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평균 4시간 이상이 걸리므로 술은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음주 시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도 체내 알코올 농도를 낮춰 세포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음주 전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 혈중알코올농도가 빨리 올라갑니다. 안주도 영향을 미치는데 탕요리나 튀김의 경우 짜거나 맵고 지나치게 기름져 오히려 간의 피로함을 더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즈, 두부, 생선 등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거나 채소나 과일, 조개류 등 알코올 흡수 지연 효과와 타우린 성분이 함유된 안주를 함께 먹는 것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간은 악화되기 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음주가 심해지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반응을 동반하는 알코올성 간염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음주를 줄이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건강Tip] 연말 잦은 술자리, 폭음보다는 천천히... 음주 후 3일은 쉬어야
기사입력:2019-11-29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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