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Tip] 심장 수술 후 '절대 안정' vs '운동', 정답은?

기사입력:2019-11-30 15:25:00
[건강Tip] 심장 수술 후 '절대 안정' vs '운동', 정답은?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모든 사람들의 인생 최대 희망은 '돈'이 아닌 '건강'일 것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건강검진 횟수가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모르고 지나칠 수 있던 질병들까지 치료가 됨에 따라 '질병은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 한번 걸리면 고칠 수 없던 '암'조차 기술의 발달로 치료가 가능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공유경제신문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강정보를 각 병원급 전문의에게 직접 질문해 시리즈로 기획했다. '무병장수[無病長壽]'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이 행복이다. [편집자 주]

건강정보 ㉘ '심장재활'

심장의 안정을 위해 움직임을 자제하며 지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건강한 심장을 위해 적당한 운동이 필요할까. 심혈관질환을 앓고 난 후 우리는 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했다가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가슴 통증, 실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시작 전, 병원을 찾아 자신의 능력과 상태를 파악한 후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

심장재활이란 심혈관질환자의 건강 회복과 심폐 능력 증진을 위한 치료 과정을 말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별화된 운동 프로그램이 처방되며, 위험인자들에 대한 교육, 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됩니다. 심장재활은 심장 기능의 회복 속도를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운동 능력 개선과 정서적 안정감 형성,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심근경색 환자 중 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최대 45%까지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관상동맥우회술, 판막 치환 수술을 받은 환자는 심장재활을 통해 사망률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심장재활은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부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병실 복도 걷기, 낮은 강도의 관절 운동부터 시행하죠. 어느 정도 회복되면 운동 부하 검사를 실시해 환자의 운동 능력을 평가합니다.운동 부하 검사는 운동 시 혈압, 맥박, 심전도, 최대 산소 섭취량을 분석해 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측정된 능력치보다 낮은 강도부터 서서히 시작해야 합니다.

퇴원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치의 관찰 하에 통원하며 운동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후 안전한 상태가 되면 일상에서도 운동할 수 있도록 환자 맞춤형 운동 처방이 내려집니다.일상생활 운동은 준비 운동, 심폐지구력 증진 운동, 정리 운동으로 나누어 진행해야 하며, 주 3회 이상, 하루 40~60분 정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먼저, 본격적인 운동 전에 심장과 근골격계가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 운동을 실시합니다. 이는 유연성을 높이고, 근골격의 경직을 감소시켜 부상 및 부작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심폐지구력 증진 운동은 대표적으로 트레드밀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간단한 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있습니다. 아령, 기구 등을 이용한 근력운동도 가능합니다. 다만, 발병 12주 이내의 급성기 환자나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환자는 병원에서 몸 상태를 관찰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운동 후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장 박동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정리 운동으로 마무리합니다.운동 전에는 과식과 알코올, 커피, 홍차 등을 피하며, 꽉 끼지 않는 편안한 복장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을 바꿨을 때는 평소보다 더 낮은 강도로 운동을 시작해야 좋습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