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거래액 사상 첫 12조원 넘어... 소비심리 개선 주도

기사입력:2020-01-02 14:53:11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 증가액(9456억원)이 소매판매액 증가액(1조2620억원)의 75% 가량을 차지하며 온라인에서의 소비가 시장 전반의 소비심리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월보다 9456억원 늘어난 12조75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2% 증가한 것으로, 무려 2조1462억원 늘어난 규모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9월 11조1857억원, 10월 11조8120억원으로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하며 3개월 연속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1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이 10월(40조6967억원) 대비 1조2620억원 가량 증가한 41조9587억원을 기록해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을 시장에 심어줬다.

상품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서비스(35.9%), 식품(26.5%), 패션(16.7%) 등에서 증가했다.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음식서비스(100.3%), 화장품(32.0%), 음·식료품(28.4%) 등에서 증가세가 뚜렷했고, 전월대비로는 의복(19.3%), 음식서비스(12.7%), 가전·전자·통신기기(12.1%) 등에서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4063억원으로 역대급 거래규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7조7060억원) 보다 9.1% 늘었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28.1%(1조8415억원)나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65.9%로,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65.2%) 수치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상품 부문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서비스(50.1%), 식품(34.0%), 패션(22.0%)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가전(19.2%), 패션(11.5%) 등에서 증가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모바일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형태별로는 온라인몰의 거래액이 21.4% 늘어난 8조7457억원, 온·오프라인 병행몰이 17.7% 증가한 4조119억원이었다. 온라인을 통해서만 상품·서비스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6%였다.

취급 상품군이 다양한 종합몰 거래액은 18.2% 늘어 8조4282억원이며, 특정 상품군만 판매하는 전문몰의 거래액은 24.5% 증가한 4조3294억원으로 조사됐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대규모 프로모션과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동시에 진행되며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