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이사 강승수)이 한부모 가족들을 위한 사회적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한샘은 ‘미혼한부모 인식개선 동영상 공모전’ 수상작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에 따라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까지 동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한부모 가족을 위한 기부에 동참하며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렸다. 영상 조회수 한 건당 일정금액의 기부금이 적립돼 한샘에서 홀트아동복지회로 한부모 가족을 위한 후원금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한샘과 홀트아동복지회가 지난해 9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두 달간 진행한 영상 공모전에는 총 50개의 팀이 참가했고 지난달 11일 서울 마포구 홀트 아동복지회 강당에서 총 7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개인참가자와 그룹참가자 등이 참여해 영화, 콩트 형식과 애니메이션, 광고와 같은 다양한 형식의 수상작들로 구성됐다. 대상은 영상 편집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수민 씨가 <I`m ok>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I`m ok>는 한부모 가정의 엄마와 딸아이, 아이의 친구가 동네 분식집에서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 형식의 작품으로 높은 전달력과 기발한 아이디어 등이 돋보여 호평을 받았다.
“아빠는 어디 계시냐?”는 분식집 어른의 질문에 아이가 “우리 집은 아빠 없어요.”라고 대답하자 어른들이 동정한다. 그러자 아이의 친구가 “우리 집은 엄마가 없어요.”라고 천진하게 답하고 이에 자리에 있는 모두가 한바탕 웃으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이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김수민씨는 “우리 사회 안에 한부모 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아직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의 소수를 위한 인식개선 공모전이 계속된다면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어느 정도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민씨의 작품은 경쟁자이기도 했던 또 다른 수상자에게도 극찬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공주님 나라’ 팀의 김서연 씨는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미혼 한 부모 가정이 이상하지 않다는 점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주님 나라’ 팀은 <미혼부 인욱씨의 평범한 일상이야기>를 통해 10대 소녀와 미혼부 아빠가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모습에서 공감을 얻어 최우수상을 받았다.
팀원 김서연 씨는 “아이들은 한 부모 가정이든 아니든 언제나 문제가 일어날 수 있고, 바르게 성장 할 수도 있다. 가정 구성원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미혼부에 대한 이야기와 이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우수상을 받은 ‘온누리’팀은 <엄마는 엄마니까요>라는 작품을 통해 부모의 자격에 대한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영상에 담아 세련된 화면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모전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 사이인 온누리팀은 서로의 작품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작품 속에서 ‘미혼’과 ‘한 부모’라는 프레임을 벗기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팀원 중 김성신씨는 “내 나이 또래의 미혼 한 부모가 있다는 걸 이번 작품을 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며 “출산과 육아라고 하면 아직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느꼈는데, 이른 나이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대단하게 여겨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조손 가족, 한부모가족, 위탁 가족 등의 다양한 모습들은, 틀린 것이 아닌 다른 모습이란 것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모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우리 기업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한샘, 한부모 가족 위한 사회적 인식개선 앞장... 한부모 가족 위한 기부 동참
기사입력:2020-01-20 1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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