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양혜정 기자]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누군가 당신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애써 회피하지는 않는가. 타인을 입에 올려 씹기는 했지만 자신을 잘근잘근 씹어 본 적은 없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냉철하게 씹어봐야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해보질 않으면 항상 나를 정당화시키려 들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 받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기 전에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얼마나 진실하게 살아왔는지를 가슴을 열고 냉정하게 응시해 보아야 한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숙연해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자기 응시는 살아 있음의 증표다. 촛불이 제 역할을 다해 소멸하듯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온 삶의 평가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흡잡을 데 없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우리는 어떤 이유와 사유로 인해 흠을 지니고 산다. 다만, 나의 흠은 잘 보지 못하고 타인의 흠은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잘 찾아낸다. 그런 자신도 흠이 많은 사람임을 망각하고 사는 것이다.
모든 갈등의 시작은 자기 흠은 작게 보고 상대의 흠은 크게 볼 때 자주 발생한다.
주변에는 유독 누군가를 욕하고 비난하고 흠을 잡으려고만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 주변에는 함께 동조하는 사람도 있다. 성격이나 언행의 부족한 부분은 서로 보완하며 살아가면 된다. 자신은 바르지 않고 타인의 흠만을 이야기한다면 자신 또한 그 누군가에게 흠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공유시선] 자기 응시의 시선
기사입력:2020-02-17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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