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행동이 오해 풀어... 대구 5번째 사망자 딸, 중대본 정정 발표 이끌어 내

기사입력:2020-02-25 10:50:08
출처=SNS 캡처
출처=SNS 캡처
[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첫 사망자인 50대 여성 A씨의 딸이 올린 글이 지난 23일 SNS를 통해 확산되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4일 전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라고 밝혔던 사망한 38번째 확진 환자(57세 여성, 한국)에 대해 "신천지 신도가 아니고 신천지 관련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앞서 50대 여성 A씨의 딸은 SNS를 통해 "거짓보도 기사를 보고 오해와 억측, 악플로 인해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며 "우리 엄마는 신천지와 관련된 분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이어 "임종도 지킬 수 없었고,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화장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신천지를 엮어서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하지 말라달라"며 "가시는 길만이라도 편하게 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신천지 대구교회와는 무관하다고 바로잡은 것.

중대본의 정정 발표가 나오고 50대 여성 A씨의 딸은 다시 SNS를 통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도와주셔서 하루도 안되 정정기사가 뉴스에 나왔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악플을 적었던 사람들도 사과하고 격려해줬다"며 "엄마가 억울하게 가시지 않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십 명씩 증가하는 과정에서 자세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며 잘못된 정보는 적극적으로 대처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