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환자가 있는 곳" 간호사 1297명, 코로나19 최전방 지원 나서

기사입력:2020-03-02 10:58:33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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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하루 빨리 배치돼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나라와 대구에 힘이 되고 싶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대구·경북지역 의료현장에 지원한 간호사가 총 129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보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가는 것이라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대한간호협회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신경림 간호협회장)는 2일 오전 9시 기준 ‘환자 치료’ 지원자 347명, ‘선별진료센터’ 지원자 163명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접수한 간호사 지원자가 총 787명(환자 치료 530명, 선별진료센터 257명)이며, 3월 1일부터 모집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대한간호협회로 접수한 간호사가 총 510명(환자 치료 347명, 선별진료센터 163명)이다. 이를 합하면 간호사 지원자는 총 1297명이다.

지원자도 다양하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24세 신입간호사부터 60세 퇴직간호사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응급실·내과병동 등에서 근무한 경력자가 다수이다. 성별 비율은 여자 78%, 남자 22%이다.

환자 치료 근무에 지원한 A 간호사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나이트 전담도 가능하고 3교대도 가능하다”며 “기간도 상관없고 지역도 상관없다. 하루 빨리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B 간호사는 “현재 육아휴직 중이지만 가족의 도움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간호사가 되려고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는 “발령을 미루고 지원한 신입간호사, 간호사 자매, 간호사 커플, 퇴직간호사 등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겠다는 간호사들의 지원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독립운동, 6.25전쟁, 메르스 등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간호사는 항상 최일선에 있었으며, 이번에도 기꺼이 나서 준 간호사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