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양혜정 기자] 여행지에서 살이 급격하게 쪄오는 이유는 보통 여행 직전에 너무 강력한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이다. 여행 계획이 생길 경우 여행지에서 예쁜 휴가 룩을 입기 위해 혹은 인생샷은 건지기 위해 모호하던 다이어트에 대한 목표가 뚜렷해져 평소 애매하게 지속하던 다이어트를 훨씬 더 잘 해낸다.
문제는 이 뚜렷한 목표가 여행 직전까지인데 있다. 평소보다 강력해진 의지로 식욕을 절제하며 해오던 다이어트는 여행지의 맛집들과 함께 해방을 선언하고, 그날의 여행은 힐링여행이 아닌 먹방여행이 된다.
단순히 휴가 룩과 인생샷을 위한 여행이 아닌 일상으로부터의 휴식을 위한 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 오히려 일상보다 컨디션이 다운되고, 잘 쉬었다는 느낌보단 늘어져 있다 돌아오게 된다.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내가 여행을 가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쁜 사진을 남기는 것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여행은 일상과는 다른 곳에서의 어떤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며 나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진정으로 만끽할 수 있는 휴식은 휴가지의 음식을 마구 먹는 것이 아닌 적당히 즐기며 가벼운 컨디션과 기분을 유지하며 힐링하는 것이다. 그래야 돌아온 이후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올 여름, 다가오는 여행은 기대되지만 살쪄 돌아올 스스로가 두렵다면, 휴가 전의 강력한 다이어트는 조금 내려두고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휴식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공유시선] 여행만 다녀오면 살이 찐다
기사입력:2020-07-01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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