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임재영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혼을 미뤄온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식 준비를 재개하면서 웨딩 업계가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개최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던 굵직한 웨딩박람회 역시 속속 개최 시기를 확정하며 예비 신혼부부를 맞이할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웨딩박람회는 결혼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문가의 컨설팅을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어 예비부부들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행사로 꼽힌다.
하지만 같은 웨딩박람회라도 박람회 자체의 규모와 주관사의 업력, 노하우 등에 따라 서비스의 품질이 천차만별인 만큼 어떤 업체가 개최하는 웨딩박람회인지, 예비부부의 꼼꼼한 사전 확인과 주의가 필요하다. 큰 기대를 하고 방문한 웨딩박람회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진행과정에서 제공 받는 서비스의 품질이 낮아지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에게 혼돈을 주는 웨딩박람회가 있다는 점이다. 대형 웨딩박람회의 유명세에 편승해 유사한 이름의 웨딩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웨덱스웨딩’이 주관하는 웨딩박람회인 ‘코엑스 웨딩박람회’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코엑스 웨딩박람회는 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삼성동 코엑스 전시홀 내에서 개최되는 웨딩박람회를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다.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코엑스 웨딩박람회’를 상기했을 때 당연히 박람회 개최 장소가 코엑스라고 기대하겠지만, 특정 업체가 코엑스 인근의 호텔을 단 하루 대관하고는 버젓이 ‘코엑스 웨딩박람회’라고 지속적으로 광고하여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최 장소의 문제가 아니다. 주관사를 혼돈하는 경우, 피해가 발생해도 이에 대한 보상이나 대응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정직하게 박람회를 개최해 온 업체에 광고비 상승, 고객의 상대적 유출 등 직·간접적인 손해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업력으로 소비자에게 검증받은 웨딩박람회를 신중하게 선택해야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웨딩박람회 참가에 앞서 주관사와 각 개최 일정에 따른 개최 장소 등을 꼼꼼히 살펴야 예상치 못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웨딩박람회를 사칭하여 광고하고, 이를 통해 예비 부부를 현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결혼준비에 앞서 웨딩박람회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주관사와 개최 장소를 꼼꼼히 살피고, 믿을 수 있는 주관사의 행사인지를 살펴보고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임재영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코엑스에서 열리지 않는 코엑스 웨딩박람회?"... 업력·노하우 확인해야
기사입력:2020-07-07 10: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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