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양혜정 기자]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세상이 참 각박하네, 인심 사납네, 인간미와 정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산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층간소음으로 이웃간의 다툼이 일어나고, 반대로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정을 나누며 사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런 현상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낳은 병패이기도 하지만 무심결에 휩쓸려 버린 안타까운 가정교육의 문제도 함께 한 것이니 딱히 누가 어디에서 무엇부터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기도 애매하다.
다만 오래전 우리의 부모들은 논과 밭을 팔고 소와 돼지를 팔고 고기잡이를 해서 내 자식들이 도시에 나가 오직 잘 되기만을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런 부모들의 마음은 내 자식들이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모으고 생활하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에서 살아 본 이들은 안다. 착하고, 정직하고, 바르게 살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도시는 살벌한 독기에 마취되어 판단력을 흐려지게 만든다. 그리곤 안하무인의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며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일확천금을 꿈꾸고 머리에 든 것은 없으면서 으스대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렇게 시류에 묻혀 흘러가는 인생이 되어 버린다.
문제는 부모들이 오로지 자기 자식만을 위해 손발이 닳도록 떠받들고 가장 좋은 것만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려하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려는 마음부터 고쳐야 한다.
그렇게 극진한 대접과 관심과 애정 속에 자란 자식들이 살고 있는 오늘의 사회는 어떨까.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은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잘못된 생리 구조 형성의 원인이 바로 부모들의 맹목적인 과보호에서 비롯됨이 크다는 사실이다.
잘못된 인식에서의 극진한 돌봄은 양날의 칼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나만이 아닌 타인도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다. 또,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받는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내 자식이 어질고 슬기롭고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일의 문제와 방향을 그 밑뿌리부터 꿰뚫어 마침내 어질고 슬기로우며 현명함이 뛰어나 길이길이 받들고 본받을 만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의 반듯한 몸가짐과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말의 씀씀이, 음식을 나누는 식사 시간의 모습과 사물들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자식이 본받을 만한 부모의 모습 등이 일관성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밖에서도 예의 있는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힘들어 하지 않고 사회생활을잘 해나갈 수 있게 된다.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공유시선] 가정교육의 중요함
기사입력:2020-07-0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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