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양혜정 기자] 정확하지는 않지만 바다거북은 거의 백년 이상을 산다고 한다. 육지에서는 느리지만, 바닷속에서는 엄청 빠르다. 바닷속에 들어간 거북은 빠르지만 여유롭고 느긋하게 유영하며 살아간다.
반면, 백년을 다 살지 못하는 우리 인간은 삶의 해로움과 이로움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급히, 빨리 서두르기만 한다. 4차 산업혁명만을 보고 외치며 산다.
그렇지만 우리는 음미의 도시 산책자로 살아가야 한다.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무엇이 되지 못하더라도 과정속의 여정을 느끼고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 급하게 먹으면 체하고, 너무 빨리 가다보면 넘어지고, 서두르다 보면 잊고 놓치는 것이 있음을 알기에 서두르지 않고 도시를 산책하듯 걸어가야 한다.
뒤처져 있어서 불안한가. 그것은 못한 것에서 오는 욕심과 그에 미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는 것에서 오는 불안함이다. 뒤처져 있음은 쫓길 염려가 없다는 것이니 편안한 마음의 순간이다.
느린 거북이 토끼의 빠름을 생각하지 않고 묵묵히 뚜벅뚜벅 자신의 걸음으로 걸어가듯 삶의 여유를 즐기면 순간과 주변을 느끼며 살아보자. 과정에서 오는 것을 느끼며 즐기고 살아가면 적어도 실망하거나 후회하는 마음으로 상처받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에 연연하지 않으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고 느끼며 누리고 살면 그것이 행복한 삶이다.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공유시선] 느림의 행복
기사입력:2020-07-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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