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양혜정 기자] 흔히들 마흔살 이후부터 생애 전환기가 온다고 한다. 어렸을 때의 성장과 배움에는 의심이 없다. 알아야 하는 것과 배워야 하는 것의 가치에만 중점을 두었다. 그 뒤 나이가 들어 마흔살이 넘으면 드는 의문점이 있다. 내 안의 수많았을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들게 되는 것이다.
배워서 알았던 것들의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 내는 것에서 낯선 나와 대면하게 될 때 비로소 진짜 자신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논어에서는 마흔을 '쉽게 유혹당하지 않아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고 한다. 반대로 보면 이제는 다 아는 나이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세상의 빠른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는 것인데, 나이가 들어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고착화이다. 이미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까지 습관화된 이후인 마흔이 넘어서는 생활습관을 고치기란 어렵다.
마흔살이 되기 전에는 제멋대로 살다가 마흔살이 넘으면 문득, 기력이 쇠퇴한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된다. 자식들도 커가면서 술과 담배 등을 줄이거나 끊고, 먹는 것과 건강의 중요성을 찾게 되고, 노후의 삶을 대비하고 준비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더욱더 생생한 궁금증들과 마주하고 대면하게 된다. 진짜 나의 모습, 그 낯선 모습과 대면하게 되면 성장하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성장하는 어른이 되기 위해선 끊임없이 낯선 자신을 찾으려 해야 한다. 덩그러니 낯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되면 가슴 한 편에 서늘한 바람이 느껴진다.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공유시선] 성장하는 것
기사입력:2020-07-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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