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양혜정 기자] 흔히 우리가 말하는 어른이란 자기의 모든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나이나 신분과 지위가 높은 사람을 말한다. 요즘 들어서는 권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어른을 비하하거나 자신의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직장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꼰대라고 한다.
인생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어른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길어진 오늘이다. 어렸을 땐 취업을 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에는 나이를 먹었다고, 경제적으로 큰 부를 얻었다고, 자식을 낳았다고 해서 모두 어른 대접을 받는 시기는 지났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공감하는 어른의 조건은 무엇일까. 낡은 꼰대가 아닌 멋진 어른을 꿈꾸는 우리에게 앞으로의 어른의 모습은 무엇일까. 아마도 마음속에서 우러난 존경을 받는 어른이지 않을까.
요즘 시대에 이런 말을 듣는 어른은 얼마나 될까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어른이 먼저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어른에게는 기득권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경험과 인맥, 재력 모두를 가지고 있는 어른이 먼저 변화해야겠다는 각오를 행동으로 옮긴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다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된다. 어른을 무시하는 젊은 세대를 비난하기 전에 한번쯤 어른이 된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사는 것 또한 이 시대 어른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른의 성찰과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세대 간의 견고한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변한 것은 세대가 아니고 시대이기에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바다가 바뀌지 않는 한 바닷속 물고기는 환경에 순응하며 살 수밖에 없다.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공유시선] 어른과 꼰대
기사입력:2020-08-18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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